현경이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 않게 나왔다.
현경이나 지 엄마는 좀 아쉬워 하는 표정이 역력해 하면서도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나 또한 같은 마음이다.
지난해 언어에서 2점짜리 한 문제가 틀려 98점 받았었는데 금년에 만점이 나왔고 외국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만점이다.
(내가 생각해도 언어, 외국어 만점을 받은 우리 딸이 자랑스럽다
아무래도 야가 날 닮았는거 같다.
인문계 보냈어면 서울대도 무난할 것 같은데...)
수리에서 지난해 2점이 모자라 등급컷에 걸려 한의예과를 포기 했었는데 금년에는 1등급이 될 것같고 과탐도 생물2가 만점을
받는 등 다른 과목도 그런대로 괞찮다.
수리가에서 1~2문제만 더 맞추었으면 안정적이고 좋았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어쩌랴 그나마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사무실에 있자니 이래저래 마음이 좀 불안해서 일찍 집에 들어와 현경이가 시험 마치고 오기를 기다렸다.
시험이 끝나는 다섯시에 맞춰 집사람이랑 다경이가 고사장에서 기다렸다가 데려 오기로 하고...
다섯시 이십분이 지나도 아 한테서 아무런 연락이 없다.
시험을 잘 쳤으면 고사장 나오면서 전화를 할 것인데...
잘 못쳤나...
마음이 불안했다.
발자국 소리가 나고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아이의 표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좀 안심하고,
안아 주었다.
고생했다고...
집사람과 나보고는 정답 맞추어 본다고 안방에 들어가 있어란다.
안방 문을 닫고 기다리는 20여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이제 정말 중요한 대학 원서 써는일이 남았다.
수시1,2차로 몇 개 대학에 원서를 내놨는데 논술시험이 또 있다.
아이고,
논술시험 기출문제를 보니 난 읽지도 잘 못할 정도다.
이런 문제를 아이들이 어떻게 푸는지,
정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비는 마음이다.
마지막까지
이현경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