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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연수

수 년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게 맞겠다.

세월이 지나 먼 훗날 기억을 더듬어 보는 의미로

이제는 가끔씩 올려볼 까 한다.

 

공직생활 40년 10개월...

80년 9월3일 발령받아

2021년, 금년 7월 1일 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공무원 시험 합격통지는

80년 7월9일이였구나...

 

엄마 돌아가시고

꼭꼭 묶어놓은 유품 보따리 속에

이 합격통지서랑 봉급 봉투들이랑

어린 시절 받았던 상장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ㅠㅠ...

당포초등학교 전교어린이 회장 당선 임명장. 직선제로...

참 이상한게 이 해가 유일하게

저학년인 1.2.3학년, 을 제외한

4, 5, 6학년 전체 학생이

직선제로 전교 어린이 회장을 뽑았다.

이 때만 해도 학생 수가 천 여명에 가까웠던 학교다.

 

 당선,

사실 아버지가 연설 원고를 좀 손봐 주셨다. ㅎ

오래전 일인데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새롭다.

자랑질인 줄 다들 아셨죠? ㅎㅎ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두 고인이 되신

아버지, 엄마, 장인, 장모님을 그리며

큰 절을 올렸다. 다 덕분입니다.

 

남들은 장기재직 휴가다,

연가다 해서 모두들 자기 시간을 가지곤 했지만

코로나 상황에다

후배들에게 뭔가 하나는 모범을 보여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날인 6월 30일, 오후 5시에 시청을 나섰다. 

아이들이 보내준 꽃 다발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

 정문을 나서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주책없이...ㅠㅠ

 

머리 손질은 아내의 몫

매일 아침 아내에게 맡기는 게 있다.

머리하고 목이다.

 

그날 아내의 기분이 좋은지 안 좋은 지 나는 바로 안다.

고데기로 좀 심하게 당겨 머리가 따가우면

그날은 별로라는 애기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 ㅎ

매일 아침마다 목을 맡겼다.

특히 술 마시고 좀 늦게 들어오 날 아침에는 

넥타이에 조여 오는 아내의 손에 힘이 느껴질 때도 있다.

아찔하다.

 

오늘 아침은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큰 애가 보내온 편지

아빠의 마지막 출근을 축하하고 응원하며...

자랑스럽고 장하다.

둘째는 열심히 공부해서 받은 이번 학기 성적표를 보내왔다.

아려운 공부하느라 애를 먹는다.

막내는 군대 갓 제대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부터는 몇 장의 사진을 정리해서

기억 저 편에 간직하고자 한다.

 

우리 문경은 사회적거리두기

인원제한은 없는 지역이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지고 있어

그동안 단체, 부서들과 식사하는 모임 사진들은 다 뺐다.

 

너무 잘 그렸다.

직원들이 그려준 그림

닮았는 거 같기도 하고..ㅎ

 

 

너무 감사하고,,,

 

 

우리 국 과장님들이 만들어 주신 자리

 

감사합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창립이후 최초의 감사패

정말 뜻밖에 선물..

감동이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임인학 회장님이

서울에서 직접 감사패를 가지고 문경에 오셨다.

정말 황송스럽다. 글은 임인학 회장님이 직접 쓰셨단다.

한국여행작가협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들이 모여있는 곳,

 5백만 문경 관광시대를 여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이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고윤환시장님과 같이
아이구 앞치마 ㅎㅎ..  집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주라는 ...

 

케이크에 내 얼굴까지 넣고..   수건에 글씨도 있다. 대단하다.

 

직원들 선물

보이시나요? 일광, 비광, *광...

 

그 마음들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고마워요

부서들 방문

단체, 부서들마다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시고

방문해 주셨는데 다 소개 못해드려 죄송....

 

부끄, 부끄
시골 고향친구들..모두들 고맙고

최대한 조심하면서

조금씩 모임을 가졌다.

 

심천 선생님 부채
성선생 누드 크로키

성선생님이 미대 다니실 때

그리신

누드 크로키, 귀한 것이라느데...ㅎㅎ

 

이종원 작가님 초청 특강 후

문경 바로 알기 회원들과 기념사진...

 

초대 회장을 장기 집권했다.  

권력의 맛에 길들여져서...ㅎ

 

문경 바로 알기는

시청 직원들이 우리 고장을 먼저 알아야 

 되겠다는 취지로 발족시킨 시청 내 동아리 모임이다.

 

감사합니다. 모임 잘 이끌어 주세요.
효재 선생님도 다녀가시고..  좋은 차 선물

오래된 인연이다.

찻사발 축제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 새롭게 출발을 준비한다.

아이들 방에 있던 책상을

내 방으로 들이고...

 

국가 평생교육진흥원에 사회복지학사 수강 학습자 등록을 마쳤다.

상담심리학도 공부해 보고싶어 오늘 원서 접수를 해놨다.

한 학기당 13과목,

해 낼수 있을지 의문...

 

집사람과 공로연수 기념

백령도, 대청도를 2박 3일간 다녀오기로 했다.

내일 아침, 7월 1일

인천에서 7시 50분 배인데

문경에서 늦어도 4시에는 출발해야 된다. 

새벽 세 시에는 일어나야 된다는 애기,

 

그런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예쁜 꽃처럼 항상 건강들 하시고 

행복한 나날 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