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회 회원 9명이 부부동반으로 12월16일부터 2박3일동안 제주도를 다녀왔다.
내 인생에 처음인 한라산 등반,
그동안 여러차레 제주도를 다녀왔지만 윗세오름까지만 올랐었다.
한라산에 눈이 많이 와 무척 힘들거라고 주위에서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올 해 눈구경을 못해봐서사실은 더 설레고...
매번 비행기로 다녔는데 이번엔 배로 갔다.
점촌에서 버스를 대절해 장흥까지 다섯시간, 거기서 쾌속선으로 다시 2시간 30분 거리,
16일 새벽 4시에 시청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도 장흥은 정말 처음,
키조개로 유명한 곳으로
우리나라 정남진이란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많이 흔들릴 거라며 귀미테를 붙였는데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장흘까지 아고야, 정말 멀었다.
성산 일출봉 , 오늘 한번 올라가 본다.
구두신고....
분화구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일출봉 정상이다.
이번에 같이간 서우회 회원들
해녀들이 일출봉 밑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있다.
사실은 관광객들을 위한 보여주기 위한 물질,
고마운 마음이 들었더.
이 추운 겨울에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고생이 많으시다.
보답으로 문어랑, 소라, 미역을 사서 맛있게 먹어주고....
그 맛이
흥부가 기가막혀다.,
한라산 등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처음 본 눈,
상판악에서 출발, 상판악이 무신 말인고????
온 세상이 눈으로 덮혀 있다.
눈 천지......
올라가는 산행길이 거의 한줄로 길게 이어지고,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눈이 거의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상고대도 이쁘게 피어있다.
얼굴이 바알갛게 익은 미숙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눈꽃이 참으로 이쁘다.
김억래 계장 부인, 잘도 올라간다.
도인환계장, 관음사 쪽 통제했는데 혼자 그리로 넘어갔다.
스키복 입은 미숙, 현경이 꺼...
그동안 매봉산을 쭈욱 다녀서 그런지 별로 힘든 줄은 모르겠고...
일본작가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이 이랬을까?
눈눈눈눈.....
미숙이,
통통하게 살이오른 뱃살이
이~~~뻐
어때요. 품나나요?
조~~옷 다.
눈이 부시다.
영화 닥터지바고에서 기차가 눈길을 양쪽으로 뚫고 철로를 지나가는
장면이 있다. 기적을 울리며,.
주인공이 바람이 났었다.
마음까지 다 환해지는 기분,
바람에 따라 그 형상이 드러났다 없어졌다
시시각각이다.
휴게소 시설이 좀 그랬지만 뭐 눈 때문에 다 괜찮고...
이번에 5만원 주고 아이젠 새로하나 장만했다.
발에 착 맞는다.
무어야?
똑같은 여자만 계속 나오고,
난 다른 녀자는 안 보인다.진실 ㅠㅠㅠ
드디어 정상,
마지막 1.0km가 바람도 많이불고 좀 힘들었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통제한다.
아고, 힘들어
앉아서 좀 쉴만한 공간이 없어서 좀 힘이 더 들었고,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던 분화구가 잠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행운이....
조정래 작가의 '한강'이라는 연작소설을 10권을 읽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소설의 주인공 유일민과 임채옥이 길고 긴 세월을 돌아 만나 제주도 한라산을 바라보며 임채옥이 이야기 한 구절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한라산의 모습을 소가 편안하게 엎드려 있는 형상일거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여자가 폭넓은 치마폭을 끝까지 다 펼치고 얌전하게 앉아 있는
'어머니 같은 산이에요"
사실 난 그런 느낌 까지는 받지 못했다.
얼른 한방 박았다.
찰깍!!!!
백록담 정상에 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사진들은 갤럭시 탭으로 찍은 사진들,
현경이 한테도 카톡으로 보내 자랑하고...
뭐야?
이표정은 ?
힘들어 죽겄어?
제주도에도 기차가 생겼단다.
아직까지 프로그램 개발이 많이 필요한 것 같고,
옆으로 보세요. ㅎㅎ
나무와 선녀꾼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귤따기 체험도 해보았다.
다 좋았는데 제주도 갔다오고 열흘간 몸살로 엄청 애를 먹었다.
그래도 쌍화탕만 먹고
감기약은 안먹고 버텼다.
내 체력에 좀 무리였던가보다.
이제 백두산 천지의 기운을 받으로 함 계획을 세워 볼까나...
언제? 기약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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