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 나십니까? 어떨 때 화가 나시나요? 저는 무시당할 때 화가 올라옵니다.
그것도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할 때 더 그렇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자식이 부모를 무시할 때 화가 올라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서로 무시할 때 그렇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내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상처를 줍니다.
몸이 아프거나 외로울 때도 문득 문득 화가 납니다.
내가 손해 본다고 생각할 때도 화가 납니다. 난 저 사람에게 이렇게 해 줬는데 내가 해 준만큼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때 화가 올라옵니다. 알아주지 않을 때 화가 납니다.
아침 밥상에서 남편이 “국이 좀 짜” 합니다.
아내는 “기껏 해줬는데 그냥 먹지 뭐 그렇게 까다로운지...”화가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하고 가방을 쌉니다. 아내는 고추장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자꾸만 챙깁니다.
남편이 한 마디 합니다. “거기 가서 사면되지 뭐 그렇게 가져가?” 아내는 기분이 나쁩니다.
필요할 거 같아서 그러는데 ‘나를 우습게보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시작된 토닥토닥 말다툼이 시집올 때 혼수 문제가 나오고 지난 추석에 제수 음식은 누가 했느냐? 까지 번져
서로의 가장 아픈 곳을 찔러댑니다. 인정사정없습니다. 다시 안 볼 사람처럼 말이죠.
길을 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가 인사를 했는데 이 사람이 그냥 지나갑니다.
‘뭐지? 나를 무시하나? 나를 싫어하나?’ 기분이 엄청 나빠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내 추측일 뿐입니다. 아마 나를 못 알아 봤을 거야, 나를 못 봤을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갈 때 가방 싸는 아내를 보고 남편이 한마디 한 것도 그렇습니다.
남편이 나를 우습게보나? 아내의 추측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힘들까봐 걱정해서 한 말일 수 있습니다.
사실이냐? 추측이냐? 심리학에서는 거기서부터 감정 인지치료를 시작합니다.
‘나를 못 봤을 거야’ ‘내 걱정해서 여행 가방을 작게 싸라 했을 거야’ 라는 식으로 생각에
정서적인 변화를 주는 겁니다.
화가 올라올 때 이렇게 비합리적인 신념을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꾸도록 하면 좋습니다.
하늘의 구름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흘러갑니다. 화(火)라는 감정도 시간에 따라서 변하는 거고
굉장히 변화무쌍합니다.
내일이면 또 흘러갑니다. 비난하거나 경멸하거나 추측하거나 담쌓기 하지 말고
상대방의 마음에 이해와 공감으로 대하면 좋습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잘 먹고, 좋은 데 구경도 다니고, 자신에게 예쁘고 멋진 옷도 좀 사주고 인생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가을인데 좀 행복해 지면 안 돼?
되고말구요.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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