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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나의 아내

 

 

처음으로 넷상에 글을 올려본다. 아내를 처음 만난것이   1986년. 1월 28일 문경읍사무소 앞에서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첫 출근한 기념으로 누가 옷을 한벌 사주었는지 예쁜 주름잡힌 치마에 단아하게 머리를 한 모습으로 상큼하게 다가왓다. 어 ~ 예쁜데. ? 총각의 후각이 짐승처럼 발동했고. ..... 많은 세월이 흘렀다.

 

90년 3월 25일 , 내나이 서른 살, 집 사람 스물네살때 점촌 고려예식장에서 부부의 연을 맸었다. 그동안 아이가 세 명 태어나 잘 자라주고 있고 65kg 나가던 내 몸의 무게가 흘러간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95kg으로 불어나 버렸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는 남자를 만나  죽어라 고생만 한 아내도 그동안 흘러간 시간속에  많은 꿈을 잃어버렸다.

살아가는 동안 정말 잘 해주어야지 매번 다짐을 하는데 그 놈의 성질이 더러워서...

 

당신의 얼굴에 항상 밝은 웃음만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아프지 않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조금은 푼수도 할 줄아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세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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