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아버지 49제
외국 출장중인 작은형을 빼고 모두 모여 정성 껏 아버지를 천도하는 의식을 올렸다.
계속되던 장마도 말끔히 그친 화창한 날씨속에...
오전 10:00에 시작된 의식이 12:30분까지 이어지고, 진우와 다경이는 지루해 하면서도 의젓하게 자리를 지켰다.
천주사를 떠나오며
중홍스님과 천주보살님, 이번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큰형님 아들 현우(맏손자)와 진우
절도 잘하고...
올해 들어와 키가 훌쩍 컸다.
개학이 얼마남지 않았다. 일기쓰고 진우 할 일이 태산, 니는 이제 죽었다.
'아~빠' 자슥아, 아빠 찾지마라
부산 막내 고모부, 지난번에 축구화하고 책을 사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라 했더니 이자식 하는말...
'아빠가요,(느릿느릿한 말투로) 지난번에요, 축구화하고 책 사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드리래요' 하는 거였다.
이런 바보같은 놈...
2001년 초에 스님께서 수처작주(隧處作主)란 글을 써 주셨었다.
"어디를 가든 주인이 되어라 "
그래서인지 그해 7월1일자로 승진이 되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엄마 49제도 이 곳에서 지냈고...
대전사시는 큰 누님이 불심이 깊으신데 지난 5제때 스님에게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라는 글씨를 부탁드렸다.
누나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라며...
일체유심조, 세상만사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어떤일이나 상황을 볼 때 보는 시각과 마음상태에 따라서 완전히 반대로 볼 수 있다는 말,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스님이 큰 누님이 부탁하신 글을 주시고 나서
'이번에 승진 하세요' 하시며 글을 하나 슬그머니 내 주셨다.
' 이 물건이(사람이) 능히 만법(모든일) 을 이룰 수 있다' 라는 글구,
차물능생만법 (此物 能生萬法)
생각도 못했던 일이라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둘째 딸 다경이가 찍은 천주사 주변의 사찰 모습들, 작가 소질이 쪼금 보인다.
밤에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 항상 깨어 있어라.
고3. 공부도 중요하지만 할아버지한테 인사드리려 가고싶다 해서 데려왔다.
고맙다.
멀리 흰 구름이 두둥실 흘러갔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극락왕생하세요.
그리고 현경이 수능 잘 치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가족 무탈하도록 잘 살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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