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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들

꼬~욱 감춰둔거 같은 섬 '백령도'

 

 

다른 사람 볼까 몰래

감춰둔거 같은 섬,

'백령도' 를 다녀왔다.

 

  나라를 지키는 장병 모습의 '두무진'

 '까나리 여행사,, '해당화 횟집,

쫀득쫀득한  메밀냉면,

 

그리고....

 소리죽여 통곡해야 해야 할 섬

 '백령도'다.

 

분단도 모자라 이제는

고기까지 싹쓸이해가는 중국의 어선들,

 10여km 앞의 북한 땅, 장산곶

고통속에 숨져갔을 천안함 용사들..

 

백령도는

그냥 즐기기 위해

가는 여행지는 아닌거 같다. 

 

  6얼19일부터 21일까지

우리나라 서해 최남단 '백령도'를 다녀왔다.

태어나 난생처음으로...

 

'보석 비빔밥'처럼 빛나는 5분임 '보비'

 

아침 7시20분에 연수원을 출발해

8시50분 백령도 가는 배를 타야되는데

 

도착한 인천항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안개 때문에 모든 배의 출항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상황도 즐길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여행자다.

 

- 인천 회타운 -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인천회타운으로 이동해 편안하게 구경도 하고

아침부터 회를

푸짐하게 먹었다.

 

'몸을 좀더 낮추세요' 사진 잘 안나와요

엉거추춤

이런 된장...

 

- 이정용 분임장이 준비한 다양한 회 -

 

이번에 인천에서 오신분들이 정말 고생많이 하셨다.

고민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고...

특히나 다양한 선물보따리ㅋㅋ

 

정말,  

감사합니다.

 

- 노란색 하모니 플라워호-

 

오후1시에 출항허가가 나고,

인천항에서 직선거리 170여km,

그러나  분단현실때문에 공해상을 빙 돌아 228km를

시속 70km로

꼬박 4시간을 달렸다.

소청도, 대청도를 지나 ...

 

4시간 항해가 좀 무료하게 느껴지고,

테이프만 계속 들었더니 귀도 싫어한다.

 

백령도가  조그마한 섬인줄 알았는데

울릉도 다음으로

8번째 큰섬이란다.

 

매립을 하면 자꾸 커진다.

 

큰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제일먼저 천안함 용사 추모탑으로 갔다.

그 곳에서 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고이 잠드소서...

 

24일 대전 둘째누님 아들이 입대를 하는데

계속 걱정하는 누님생각도 나고,

 

- 아버지와 아들 -

 

대구시에서 오신 김상발 과장님아들이

백령도에서 해병대원로 근무하고 있다.

5개월째라나...

 

버스안에서 인사를 하는데

'우리 아버지, 김상발님 자알부탁합니다, 한다.

정말 눈물나게 보기 좋았다.

 

흉물스럽게 펼쳐져있는 철책선들

 

 

녹슬은 선착장 난간이 더 정겹게 느껴지고,

 

- 두무진 -

장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논의하는 모습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저 푸른 물결 헤치며

거센바다로 떠나는 배,

.

.

아니다. 돌아오는 배다.

.

.

난 이런 비경을

태어나 본적이 없다.

 

선장의 멘트는 귀에 들어오지도않았다.

무슨바위 무슨 바위...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여기가 백령도구나 하는,

 

가슴이 시원했다.

 

백령도의 '낙조'

 

백령도는 모두가 자연산이란다. 

 

거리가 멀어

양식이 더 비싸게 치인다는 운전기사의 말,

믿어도 되나요?

 

속이 꽉찬 성게맛이 정말 일품이였다.

백령도의 맛이랄까?

짭쪼롬했다.

백령도가 입안으로 쏘옥 들어오고...

 

                                                                 사곶해변 -

 

해변길이 3km,

썰물때는 폭이 200m인 모래해변이다.

고운 석영모래라

 버스나  비행기가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단다.

 

백령도 관광객은

대부분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란다.

젊으신 분이 40년생ㅎㅎ,

 

그럼

우리는 영계가? ㅋㅋ

 

쉽고 편한 것만 찾는

요즈음 사람들에게 백령도는

맞지 않을 것이다.

 

인천이 근무지신 현용덕 사무관님

 

이 분들은

여행이 뭔가를 아신다.

 

잘나가는 '6분임'

맞나요?.

 

 

- 콩돌해안 -

 

1~2cm의 작은 돌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흰색, 검은색...

 

자연의 신비다.

 

몇십미터를 사이로

한 쪽에는 석영성분의 모래백사장이 있고

한 쪽에는 파도에 씻기고 씻긴 콩돌들이 펼쳐져있다.

 

백령도에서 유명한 솔잎막걸리를

자연산 홍합을 곁들여 한잔씩들 하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게 자유구나,

 자유스러움이구나

하는 기분이 절로 들었다.

 

  해병대 초소에서 바라본 장산곶,

 

그냥 바라보면

한 폭의

산수화다.

 

 앞 쪽이 심청누님이 빠졌던 인당수

 

백령도에 심청각이 있다.

 

이런 콘크리트 전시관보단

그냥 조그마하고, 아담하게

 심청이와 그 아버지가 오손도손 살았을 초가집을

지어 운영하는 것이 더 낫지않나 싶었다.

 

따오기 한마리 날아오르는 섬

백령도,

 

심청각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안내봉이 눈길을 끈다.

삭아 부러진 소나무 가지다.

 

이게 해당화란다.

 

섬 마을에 피고진다는 해당화,

향기가 많이났다.

 

집사람에게 카톡으로 보냈더니

카톡배경사진을 이것으로 했다.

 

"울신랑이 찍어보낸 해당화'

 

사곶냉면

 

황해도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

백령도에 냉면이

유명하단다.

 

정말 면발이 쫄깃쫄깃한게

감칠맛이 있었다.

 

아마 저 할머니의 손맛같다.

 

비빔냉면, 물냉면,

그리고 백령도에만 있는

비반물반의 반냉면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삼성과 sk의 야구경기 관람을 위해 왔다.

 

인천시장님,

sk야구단 사장님이시다.

 

 삼성의 5:2의 승리로 끝났다.

야구장 광고판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어느 음식점 광고

'오퐈, 미디엄으로 사쥬세염...'

 

아침에 일어나 자유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맥아더 장군동상,

공원숲이 잘가꾸어져 있었고...

 

인천시민들의 복이다.

 

우리는 조국의 총끝, 칼끝

 낯설은 표현이다.

 

강화도 평화박물관에서 바라본 북한 땅,

 

가장 가까운 곳이 1.8km란다.

헤엄쳐서도 갈수있는거리...

 

강화도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다 모이는 곳,

그래서 강화란다.

 

통일염원,

 

어느 학생이 쓴 글귀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지만 빨리되어서

힘을 합해

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고기는 많은데

배도 못다니고

잡지도 못한다.

 

비무장지대,

유엔이 관리하는 구역이란다.

우리나라 땅을..

 

충남의 백현옥님,

고우시다.

 

북한땅을 지척에 두고 듣는

조수미님의 '그리운 금강산'

 

느낌이 달랐다.

 

비전반 반장 이상심님,

 

유일의 여성반장이시다.

 세 명중에ㅋㅋ

 

의식이 있는,

그리고

의지가 있는 분이다.

 

강화역사박물관 

 

정일교 사무관님 배에 엄청 힘주셨다.

뱃살이 쏘~옥,

 

강화는 조선시대 제2의 수도였다.

 

그리고

개항기의 강화는 조선과 서구 충돌의 장이였기도하다

 

19세기 후반 조선을 향해 서양세력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수도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강화는

충돌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다.

 

1866년의 병인양요,

이어서 신미양요,

그리고 제국주의 침략에 빌미가 된 강화도 조약...

 

강화는 고려시시대 문예의 부흥기이기도했다.

 

'고려대장경'출간,

다양한 예술작품의 탄생...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등

다방면의 문학작품집들이 남아있다.

 

대규모의 고인돌 유적지

 

백령도를 나오는데 기사 분이

백령도에 까나리 액젖이 너무 좋단다.

자연산 미역하고..

 

사가지고 갈까싶어 집사람에게

문자 넣었더니

사오지 마란다.

 

자연산 미역에다 까나리 액젖으로 간을 하면

 맛있다 한다고 다시 문자 넣자

 

그럼

'자기가 끼리'한다.

 

 황태넣고 강화도섬쌀로 밥을 지어

밤 12시경에 모두들 한 그릇씩,

국물이 노오란게

정말 맛있고 시원했다.

 

마늘만 깠다.

햇마늘...

 

6.25가 며칠남지않은 싯점에 다녀온

백령도,

강화도지역,

 

강화 제척봉 평화박물관에는

지팡이 짚은 연세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드문드문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