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빼앗긴 역사까지 망각할 수는 없다"
동국대학교 윤명철교수님 강의의 첫 서두였다.
4박5일간의
고구려, 발해 역사문화 탐방,
고구려는 사라져 갔어도
그들의 정신은,
영령들은
산자락과 들판, 그리고 강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었다.
- 백두산 산문입구 -
탐방기간 동안
말 그대로 '흰머리 산' 이라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라
가슴 벅찬 감격을 느꼈고
항일운동가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찾아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살고자 했던
그 분의 정신을 느끼고자 했다.
-발해유적지 -'서고성'
일송정 푸른솔과
한 줄기 해란강...
이 머나먼 곳에서
광야를 말 달리던
선구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그 정신을
더듬으며 거닐었다.
- 1년 내내 얼지 않는다는 장백폭포 -
안전문제로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 기개가 그대로 느껴져왔다.
- 아! 백두산 천지 -
쉽사리 그 신령스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조금씩 그리고
완전하게
모든 것을 다보여 주었다.
백두산은,
천지는
분명 민족의 성지이고
영산이였다.
- 백두산 만만세 !!! -
지금도 그 모습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 이의선, 이한식사무관님 -
모두가
우리나라 땅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
송화강 물줄기도
이 천지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 광개토태왕의 능 -
한민족 최대 영광시대를 이끈
광개토태왕의 능은
많이 무너져내려
그 옛 모습만 추정할 수 있었다.
능은 양쪽으로 중국과 북한의 풍경을
다 볼수있는 위치에 있고
바로앞이 북한 땅이다.
지금의 남한과 북한으로 다투고 있는 현실에
호태왕은 분명 가슴아파하고 계실것이다.
- 정일교 사무관님,
분명 고구려 장수임에 틀림없다 -
동방의 파라밋으로 불리는 장수왕릉,
돌들을
정말 정교하게 자~알 쌓아올렸다.
- 집안에서 바라본 압록강 -
중학교때 교과서에 실린
이미륵 작가의
'압록강은 흐른다'
글을 읽고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모습에
많이 가슴아파 했었다.
백두산 천지 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 압록강이였다.
이미륵 작가는
압록강을
'조용히 푸르게 빛나는 강이
저녁노을에 잠긴 양쪽 언덕 사이의 모래밭으로
흐르고 있다' 고 했다.
오랜 옛날부터
국경의 강은
흐르고 흘렀다.
우리와 같은 민족들이
저 집에서 빨래를 하고
맛있는 저녁준비를 하고있을 것이다.
이 강을 건너면 바로 북한의 어느도시 (?),
조금도 내려가면 평양, 개성
그리고 대한민국인 것이다.
-비류수의 물위에서 바라본 고구려의 첫 수도인 졸본성 -
천혜의 요새에 있었다.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물의 신인 하백의 딸 유화,
고주몽의 신화가
눈앞에 환하게 펼쳐졌다.
- 환도산성 -
환도산성은 초병을 숨기고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자연의 성벽에 둘러싸인 졸본성 - 오녀산성-
졸본성에서 내려다본 비류수는 ,
예전과 많이 변해졌겠지만
수태극 양태극을 그리며
감미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당시 여인네들의
나부끼는
긴~ 머리결처럼...
지형지세를 따라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절묘하게 이용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고구려의 수문장군들이다.
-자작나무 숲-
역사책에서만,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를 만나려 떠난
이번 탐방,
우리 것을
다른 나라 땅에서 봐야하는 슬픔이 있었지만
오래도록 내 기억속에 남을 것 같다.
짧은 역사탐방이지만
가족선물을 작은 거라도
뭐하나 해야겠다 싶어
집사람과 아이들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모두들 괜찮다 한다.
집사람은
암것도 사오지 마란다.
그래도 현경이 다경이
랑콤 BB크림 하나씩사고
집사람거는 돌아오는 기내에서
아이 크림하나 준비했다.
진우는 쵸코렛,
,
암 것도 사오지 마라던 사람이
고맙다 한다.
속을 알수가 없다.
장모님은 어쩌나
고민하는데 가이드가 참깨 살사람 사라한다.
참깨5KG,
기름짜서 주위에 나눠주며 좋아라 하실
장모님모습에 하나사서 가져와 드렸더니
깨가 좋다고 마이 좋아 하신다.
백두산 천지, 압록강
그리고 참깨5KG으로 마무리된
이번 탐방이였다.
<사진들>
- 연길, 연변이다-
- 북한 공연단 -
맛있게 식사하고 있는데
왼쪽 세번째 아가씨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었다.
처음 잡아본 북한 여성의 손,
정신이 없어 3초만에
얼른 들어왔다.
- 민족교육의 산실인 대성중학교다.
- 윤동주님의 시비 -
-우리 경주이씨의 자랑인 리상설님 -
대성중학교 교사들이 안내를 해주고
기금도 마련하고,
탐방기간 고생하신 이성영사무관님,
많이 아프셨을텐데
일행에게 폐가 될까봐 내색한번 안하셨다.
아담한 책방이 눈길을 끌었다.
책도 판매하면서
-어딜가나 많이 심어져 있는 미루나무, 은사시나무, 자작나무들 -
- 거기, 뭐 있나요? -
발해의 성은 이렇게 흙을 쌓아 만든 토성이란다
-백두산 밑 숙소-
새벽 4시의 풍경,
해가 일찍 뜬다.
잠도 일찍 깼다.
- 예전 백두산 산문입구-
-진대선, 이성영, 정일교사무관님 -
우린 보석비빔밥 보비,
5분임이에요
처음 눈에 들어온 장백폭포 주변모습
만세다.
안동에 이홍연사무관님
멋쟁이 5분임장,
이정용사무관님
사진 감사합니다.
온천수에 삶는 달걀,
껍질 벗기기가 쪼메 어렵다.
중국 공안 차량
처음 백두산 천지에 올랐을때의 모습,
구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상주를 한잔씩 나눠고
이때부터 천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람이 돼지가
아무거나 먹게...
보기보다 식성이 까다로우신 분이다.
해바라기 까먹기 달인...
하고야,
진용민사무관님,
내가 졌다.
식성이 나보다 훨~씬 좋으시다.
덩치에 비해 귀엽네
모두들 즐겁고
건강하세요
볼수록 멋진
천지의 모습
6인용 기차 침실,
젊은날로 돌아간 기분을 맘껏느꼈다.
광개토태왕 비,
위의 지붕은 놔두고 4면을 열었으면 하는 생각이..
호태왕이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옛날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고,
이름모를 잡초만 주위에 무성했다.
광개토태왕 능에비해 그나마
관리가 잘되어 있는 장수왕릉
그러나 뒷면으로 돌아서자
균열이 일고 있었다.
어느 귀족의 돌무덤
그리고 오회분 오호묘,
우리의 선조가 누워 있었던
곳에 올라서서 벽화를 보는 죄송스러움이...
2천년이 지난 지금도 벽화의 모습은
선명했다.
삼족오가 유리문에 내려앉았다.
-진대선 사무관님-
집사람도 보고싶고...
요즈음 보기힘든 앵두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덩치는 크신분이
감성이 엄청 예민하시다.
요즈음, 조용필의 '바운스'에 심취해 계신거 같고...
압록강은
지극히 조용히
그리고 소리없이 흐르고 있었다.
볼에 스치는 바람결과
오후의 햇살이 감미롭고
남한에 태어난 것을
감사히 생각했다.
환도산성
허물어진 성벽들이
쓰러져있어도
고구려인들의 기상이 보였다.
천혜의 요새들
눈길 가는 곳마다 옥수수밭이 펼쳐져있다.
'붉은 옥수수'
중국영화가 생각나고
-장대 -
적의 동태가 한 눈에 들어오는 위치다.
한반도 모양으로 휘감아도는 비류수
졸본성에서 바라본 비류수의 물줄기,
하늘과 물의 만남이다.
- 졸본성 정상 -
정애희님이시다.
이름에 '애'자가 들어가면 사랑받는다는...
약학을 전공하셨다 한다.
이번에 캐논 100 준비하셨단다.
인천에 와서 다시 안동까지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셨다. 매번 감사...
정진숙 총무님,
몰랐는데 중국어도 잘하신다.
못하는게 없다.
오녀산성이라 불리는 것은
옛날 이곳에 다섯명의 여신이 살아
산과 마을을 수호해 주었단다.
그러다 흑룡과 싸우다가 전사해
이를 기리기 위해 불러졌다고한다.
해발 800미터에 달하는 높이에
- 김종훈 비전반 총무님,
수의사 이시다 -
항상 말없이 조용하게 일하시는 우리 비전반의 보배,
특히 윗 부분 직벽 100여 미터는
바위덩어리 자체가
깍아지른 벼랑이다.
- 현용덕 사무관님 -
지팡이들고 지휘하신다.
그 때 태어나셨더라면 장군이시다.
왼쪽 뒤쪽에서는
ㅎㅎ
아이구 맛있네요.
좀 드실라우...
졸본성 천지가 있었다.
이 높은 곳에 물이 없었다면 적에게 항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저렇게 풀숲에 쓰러져 있어도
조금도 꿀리지 앟는
당당함이 있다.
룸메이트 하는 내내
홈삼엑기스,
고농축 우루사로 나를 챙겨주셨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때요?
품나요?
999개의
돌계단을 내려와
4시간동안 차를 타고 달려와
마지막으로 들린 수계동굴이다.
심양의 마지막 밤,
야시장에서 양고기 꼬치로 서로의
아쉬움을 달래고
그렇게 4박5일이 꿈처럼 지나갔다.
이번 여행오기 전날 부부동반으로 충남 서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동백정에서,
요즈음 집사람
이소라 다이어트한다.
KAL기내 샆에서 산 집사람 선물
진우는
중학교 수학여행 2박3일
경남 고성으로 다녀왔다.
홈쇼핑에서 29천원, 19천원 티 두개사서
29천원짜리는 지가 입고
19천원 짜리는 나를 줘서 이번 여행에 입고갔다.
나름 맞다.
중국 떠나는날 인사를 하는데
주머니에 돈이 12천원 밖에 없어
수학여행 잘 다녀오라하고 주자
"아빠 감사합니다. 수학여행비 12천원..."한다.
자슥이 은근히 뼈가있다.
현경인 본과 올라가더니 정신없이 바쁘다.
시력이 나빠진거 갔다해서
데리고 가 안경을 맞춰주고,
과제 하는라 잠도 못잔다.
며칠전 성년의날에
지 엄마가 장미 스무송이 보내줘 받은 다경이,
MT다, 봉사다 뭐가 그리 바쁜지...
공부는 언제하냐? 하니
1학년땐 노는거야 한다.
에고..
중국 도로의 가로등들이
"사랑해요"
라는 형상의 모습들로 줄서 있었다.
모두들 사랑해요
이정용 분임장이 딴
행운의 네잎 크로버
모두의 행운을
그리고 건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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