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간의 연휴를 맞아
5일날 아침 일찍 아이들 먹을 음식 한 아름 싸들고
서울을 다녀왔다.
서울시내에 차들이 모두
교외로 빠져 나갔는지 시가지가 정말 한산하고,
가락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싱싱한 돔이랑 숭어, 광어, 멍게를
세 도시락 만들어 풀어놓았더니
이걸 누가 다 먹나 ?
걱정했두만
다섯 명이 다먹었다. 맛있게들 ...
와플가게에 가서 갓 구운
고소한 벨기에 와플도 사먹고
우리가 그날 가게 첫 손님!
비도 약간 오고
따뜻한 것이 입에서 살살 녹았다.
저녁에는 집에서 가져간 삼겹살 구워서 먹고,
- 현경이가 선물한 어버이날 집사람 선물 -
백화점에 가서
아이들 옷이랑 신발도 사고,
-현경이, 자전거 타다 넘어졌단다.-
현경이 왈,
아빠같은 로봇하나 있음 좋겠다.
단
말은 안하는...
웃어야 할지,
-신비주의 둘째딸-
집사람 신발 보더니
첫 마디,
난 끈 달린거 별론데..
그런데 ,
오늘도 신고 나갔다.
-어버이날 아침-
7일날 아침에
혹여 잊어 먹을 까 싶어
진우보고 할머니꺼랑
카네이션 사야한다고 한마디,
집사람 말로는 약간 강압적인 자세로 했다나...
- 집사람 좋아한다-
밤 11시, 학원에 데리러 가서
카네이션은?
물어보니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놓는다.
생화냐? 글쎄, 모르겠네...
부끄러움이 많아 뭐 사는 거 잘 안하는 녀석인데
나름 기특하고...
- 이거는 내가 셀카로 직접 찍음 -
비밀하나,
일찍 학교가는 진우한테 카네이션 받으려고
미리 옷 차려입고 대기했지롱...
점심에는 장모님 모시고 삼계탕 사 드렸는데
정말 맛있게 잘 드셨다.
물론 용돈도 드렸지요.
- 현경이 문자 -
다경이 문자는 저 위에, 안보이네,
그렇게 2014,
어버이 날은 지나갔다.
토요일,
머릴 컷트하러 갔더니
요즈음 유행하는 스타일 이라는데,
좀 낯설고,
진우자슥 보더니
첫마디,
아빠!
그 머리 스타일
잘생긴 사람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거라..
이런 *랄,
집사람도 옆에서 한마디
머리 감아요.
다른 사람같아...
난
내일도 안 감을란다.
-김종섭 작가님의 백미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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