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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결혼 25주년,배낭여행 (첫째날)

2015년 3월 25일,

 결혼한지 25주년 되는 날,


뭔가 특별한 게 없을 까 집사람과 고민하다

생애 첫 자유배낭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다.



그동안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편하게만  다니다

둘만 떠나는 자유여행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일단은 부딪쳐 보기로 하고...


영어가 통하는 홍콩, 마카오로

3월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잡고 다녀왔다.


-서울 집에서 출발하는 모습-


"엄마, 아빠 서봐.."

현경이가 출발 모습을 폰에다 담아주고

가방은 간단하게 하나만 꾸렸다.


전날 차를 가지고 집사람이 문경에서 올라와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


주차서비스를 사전에 신청했더니 정말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 셀카 봉 연습 중..-


전날 셀카 봉을 하나 사서 실습을 해보고..

이건 와이드 모드로 찍은 사진,

재밌네.


어거 은근히 중독된다.

한참을 가지고 놀고,,,


-인천국제공항 -


2주일 정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스타항공을 통해 비행기 왕복티켓을 특가로 구입하고


숙소는 구룡섬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침샤추이의 솔즈베리 (?) 세일즈베리가 맞나?

YMCA호텔로 잡았다.


해외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기내식 먹는 것인데

이스타항공이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고 음료만 주는 것을

예약하고 난 다음 알게되어

조금은 실망했지만

비행기 요금이 저렴하니 나름 이해가 되고...


인천에서 9시10분 출발,

홍콩에 12시 넘어 도착했다.

3시간 좀 더 걸리고...


홍콩첵락국제공항에 내려

옥토퍼스카드를 1인당 350달러씩 두 장을 구입한 다음

차이니즈 식당에 들려


국수랑 딤섬을 주문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음식에서 향이 많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콤달콤한 것이 먹기에 딱 좋았다.


숙소로 가는 2층 공항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홍콩시내를 구경하면서

숙소로 향했다.


홍콩영화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빨레를 베란다 밖에 걸어 놓은 것이

무척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버스에 영어안내가 되어

숙소에 무사히 도착


-YMCA호텔-

배의 조각으로 실내 장식을 한  것이 고풍스러게 느껴지고...


호텔도 사연이 있었다.

처음 예약을 하고 살펴보니 파셜뷰나 하버버뷰가 아닌

오션 뷰가 되지않는 일반 룸 이였다.


그래도 결혼기념 여행인데 싶어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하버뷰 룸으로 변경하였다.

전망좋은 14층으로...


그리고 조식도 당연히 제공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차근차근 살펴보니 미포함으로 되어 있어

아메리칸 뷔페식으로 별도로 주문하여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방에서 바라본 홍콩 섬 모습 -


전망이 끝내주고,,,,

이런 전망가 편리한 교통때문에 사람들이 YMCA호텔을 많이 찾는구나 싶었다.

방안에 들어가니

과일바구니가 반갑게 맞아주고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침샤추이 거리-


휴식을 조금 취한다음 일정에 따라 홍콩여행을 시작해 보기로 하고

출발...


첫날 계획은 그래도 홍콩역사를 좀 알아야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가장 잘 꾸며져 있다는

 홍콩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넛츠포드테라스,

시계탑,

심포니오브라이트,

스타의거리

스타벅스에서 차한잔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 홍콩역사 박물관 -


홍콩사람들의 생활상과

일본군의 만행,

그리고 영국국기가 내려지고

중국국기가 올려지는 홍콩반환과정을

영상으로 살펴보았다.


홍콩사람들의 의식속에 영국은 어떤 모습일까 ?

궁금했는데

사람들이 영국의 식민지로 있을 때를

그리워하는 것 같은 인식을 좀 받았다.


단순히 침략국,

정복국가가 아닌

개화를 시켜준

 그런 나라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로표시가 잘 되어 있어

지도만 있으면 찾아다니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여행의 재미는

이런 길거리 음식 사먹는 것이 한 몫하지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오징어 피데기 같은 맛...


- 넛츠포드 테라스 -


우리나라 이태원 뒷골목 같은 그런 유럽풍의 조그마한 거리였다.


분위기 있게 자리잡고 앉아


맛있는 맥주한잔과


근사해보이는 안주하나 시켜서


이렇게 한잔 마셨는데




보이시나요?


이렇게 얼굴이 붉어져 호텔로비에

널부러져 있네요.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시원한 바다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아무 생각도 없는

그냥 그저 편안한 느낌...



아이 셋 낳고

그동안 아웅다웅하며

살아온 세월이

꿈만 같다.


집으로 돌아가면

똑 같은 일상이 다시 반복 될 것이지만

이 순간

모두 잊고 그저 편안한 느낌...


-시계 탑 -


시간은 가만있지 않고 앞으로 흘러만 간다.


- 홍콩문화센터 -


유리창이 하나도 없는 건물이

 정말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시계탑과 같이

어우려져 좋은 풍광을 보여준다.


열대나무들도 한 몫을 하고


홍콩날씨는

3월에 여행하기 딱 좋은

우리나라의 봄날같은 날씨였다.


엄청난 인파들이 8시 공연을 보기위해

쏱아져 나오고...


이제 레이져 쇼가 15분동안

시작될 시간이다.


심포니 오브라이트


It's very nice!!!


공연이 마치자 옆에 앉아 같이 보았던

외국인 젊은 커풀이 우리를 보고 한마디 한다.


해변을 걷는 중간에

홍콩 예술인들의

거리공연이 펼쳐져 볼 거리를 제공해 주고...


홍콩바다는

비린내가 거의나지 않는 것이 좀 신기하고..



세계여행을 즐기는

크루즈 배들이 물살을 가른다.

여유로움...


- 스타의 거리 -


미국 헐리우드에도 이런 거리가 있는데

홍콩에도 있었다.


- 주윤발 -


이소룡은

우리 학교 다닐 때 한창 인기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홍콩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닥..ㅎ


오늘의 마지막 코스

스타벅스,

전망도 좋고...


수박쥬스가 맛있다는 애기를 많이 들어서

커피한잔과 수박주스를 하나 시켰는데


시원한 것이 정말 좋았다.


그냥 편안하가 즐기다 가자는 생각으로

온 여행,


가다가 다리 아프면 쉬고

먹고 싶은거 있음 사먹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