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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들

일기

9월 22일 월요일 아침.

새로운 기분으로 한 주를 잘 보내야지 다짐해 본다.

 제일 짜증나는 것이   집사람이 모닝콜을 아침  5시40분에 맞추어 놓고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일 6시 10분에 일어나면서... 

 

잠귀가 밝은 내가 화들짝 놀라 일어나 휴대폰을  꺼면  3분있으면 또 울린다.

왜 일어나는 시간인 6시10분에 해 놓으면 될 것을 그려야? 하면

그때부터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해야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잠은 다 깨어놓고...

사실 나는 할 말이 없다.

겁이 많고 운동신경이 별로없는 나는 원래부터 운전을 배우지 않았다. 우리 사무실에 국보 1호다.

 

나중에는 배우겠지만 아직도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는 실정, 사무실에서는 사무실 차로, 집에서는 집사람이 운전을 하니

별로 불편 한 것을 모르는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집사람이 죽을 고생,

아침에 일어나 밥해서 식구들 먹이고 세탁기 돌리고 ...

7시 10분  집에서 10분 떨어진 호서남초등학교에 진우 데려다주면서 점촌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딸 현경이 태워다 준다.

집에와서 세수하고. 또 둘째 딸 여중에 태워다 주면서 사무실 출근...

그리고 저녁이면  밤 11:00시에 큰딸 태우려 학교가고 둘째 딸 학원에 서 데리고 온다.

그리고 신랑이 밤에 잠 안재우고.  ㅋㅋ... 정말 힘들게 산다.

                                                                         - 지난 겨울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 -

그러면 나는 가만히 있는냐 ? 절대 아니다.

집사람과 아이들은 내 역할을 대단히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나도 할말이 많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 밥솥에 쌀 앉혀놓고, 세탁기에 돌려놓은 빨래를 가져다 빨래줄에 널어준다.

   둘째, 쓰레기를 봉투에 말끔히 담아서 정리해 놓는다 (저녁에 버림)

   세째, 음식물 쓰레기를 플라스틱 통에 말끔히 담아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버린다

             (이것이 제일 하기 싫다)

        - 냄새도 냄새지만 우리 아파트에서 남자가 버리는 집은 나혼자다. 이미지가 말이 아니다.

   넷째, 아침에 방마다 다니면서 이불을 정리해 준다.

   다섯째, 아이들 교복 다림질 해주고 출근해서 입고갈 와이셔츠 등을 다린다.

   여섯째, 집사람이 아이들 학교 데리고 간사이 밥상치우고 식기 세척기 돌린다.

   일곱째, 청소기로 이방 저방 다니면서 한번 밀고 걸레를 빨아 발로 슬슬 한번 민다. (대 충) 

   그리고 동네 목욕탕 가서 운동 겸 샤워하고 사무실로 바로 출근.... 이만하면 됐지 또 뭘....

                                                              - 지난 겨울 아이들 외갓집 식구들이랑 영덕에서 -

 

9월 점촌고등학교 2학년 모의고사에서 현경이가 469점을 받아 이과에서 1등을 했다. 2등하고 2점 차라나...

공부하는 아이 모습을 보면 정말 애처롭다.. 태연한 척 했지만 나도 기분이 좋았다. 마누라는 연신

싱글벙글...여보 축하해요.. (당신과 나는 속물이요 ..그래도 좋치롱)

 

그런데 둘째가 여중에서 280명 중에 자기 뒤에 100명뿐이란다. 골치 아프다. 

이 성적 가지고는 여고도 못갈 형편이라 고민이 이만저만 아닌데 정작 본인은 천하 태평이다. 여고 떨어지면 상지여고 가면 되지 ...

공부는 안하고 매일 인터넷만... 그리고 얼마나 먹는지... 몸무게가 거의 내 수준이다.

매일 싸우지만 그래도 아이가 잠든 후에 꼭 방에 한번 들어가 창문 닫아주고 이불 덮어주고 불켜고 자면 불꺼 준다.

 가시나 아는지 모르겠다. ( 좀 잘해라)

대신에 사진 포토�이나 문서편집이런 것은 잘한다.

 

진우는 아직은 모르겠는데 큰 애 만큼은 못해도 꽤 잘 하고 있다. 두고봐야 겠지만...

요즈음 2009년도 예산 편성철이다.

우리 직원들은 시민문화회관에 설치한 예산작업장으로 바로 출근들을 하고 나는 사무실에서 여러가지

사항들을 챙기고 있다.

 

오늘 일어난 일이다. 월요일인데 예산작업장으로 간 직원들이 아침에 아무도 전화인사를 하지 않는지라

회의를 마치고 나서 편지를 띄웠다. 뭐 이런인간들이 다 있냐? 인사도 안하냐교 ?

그리고 11시 40분이 다 되었는데도 점심식사 어떻게 하겠냐는 전화가 또 없었다.

니 계장은 밥을 굶든지 먹든지 신경 안써냐 ? 잘 해봐라 편지를 또 보냈더니 우스워 죽겠단다.

 

임성수씨, 정현호씨, 문상운씨, 전산직 여직원인 김우영씨 정말 애 많이 먹는다.

계장이 하도 성격이 급하고 꼼꼼해서 스트래서 많이 받는다..

 

집사람한테 이번 봉급 다 주고 꼬불쳐 둔 20만원 또 빼꼈다. 내 지갑에는 천원짜리 몇장 딸랑딸랑. 

 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집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더 막막하다. 아침에  큰애 책값 7만원 주었지, 둘째 학원비 6만원 주었지

어쩌고 저쩌고... 고만해라. 내가 도둑질 해오랴

                                                                              - 이집트 왕가의 계곡입구에서 -

                                                                            -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                       

 

 

 

                                                           정리 해 놓지 못한 사진을 찾아 몇장 올려 놓아 본다.

                                                           오후 3시에 시장님 들어오신다는 소식. 보고서 만들어야지....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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