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두손을 앞에 모아 계신다.-
반병목 부시장님 한테는 정말 배울 것이 많다.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요즈음도 직무실에서 잠시도 쉬지않고 자기관리를 하시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다.
여러 분들의 부시장님을 모셔봤지만 객지에 와서 그냥 봉급만 타고 아무 말썽 없이 잘 있다가 가려고
하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인데 이 분은 정말 달랐다.
사람의 만남이란 이상해서 첫 만남에서는 조금 불편했었다.
첫 보기에 키도 낮으막하고 까무잡잡한 얼굴모습이 뭐 그냥 한마디로 별로 엿었다.
전략사업팀장을 하던 내가 예산계장을 가게 되는 것에서 부터 약간 일이 꼬이게
되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고 서먹서먹 햇었다.
그런데 이 분이 갈 수록 진 면모를 보여주시는데 정말 아 이런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시집간 큰 딸이 자식을 낳고 잘 살다가 갑자기 남편을 잃게 되었단다.
어린 외손자가 부시장님을 아빠로 생각하고
문경오면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쓰고 운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에서 내 가슴도 저려왔다.
아무리 중요한 모임이 있더라도 저녁9시가 되면 외손자와 매일 통화를 하시는 모습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정을 뭉클 느끼게 했다.
얼마전에 나와 같이 예산계에서 거의 4년을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 잘못 �었다.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 조금만 참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잠깐 동안 이지만 부시장님 비서를 하던 직원이였는데 장례식장에 오신 부시장님이 대성통곡을 하시는 거였다.
예산계는 다른부서와 달라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일을 못한다. 거의 매일 야근이고 예산편성철에는 3개월동안을
집에도 겨우 들어가는, 가족같이 지낸 사이인지라 나도 이게 어쩐일이냐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는데 부시장님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전날 손님 접대를 하셨던, 운동을 하셨던 엄청 피곤할 것인데도 하루종일 신문 주요기사 스크랩하시고 자료를 정리하며
업무를 하나하나 챙기신다.
직원들이 부탁하는 일이면 뭐든지 최선을 다해 도와주시려 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큰소리 내시는 것을 본적이 없다.
정말 잘 모시고 싶은데 그게 마음되로 되지 않는다.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틈틈히 모아두신 자료로 이번에 두권의 책을 편집하셨다.
오늘 일요일,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며 책 속의 좋은 말을 메모하며 읽다가 부시장님 생각이 나서
글을 써 본다.
어제 몸살기운이 계셨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