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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들

법륜스님

새문경 아카데미의 강사로 정토수련원의 법륜스님 강의가 10월8일 문경시민문화회관에서 있었다.

법륜스님은 언론이나 신문보도에서만 접했지 한번도 뵌적이 없어

  스님의 강의를 꼭 들어보자 했는데  일이 조금 생겨  나중에 녹화로 보기로 하고 가지 못했다.

 

강의시작 20분전에 3층에서 내려다보니 법륜스님이 시청현관에 들어서고 계셨고

영접하는 사람이 없어 달려가 인사를 드린다음 시장님실로 안내해 드렸다.

- 즉문 즉답을 하시는 법륜스님 (문경인터넷 뉴스사)-

  

전에 사진으로 뵐때의 건강하신 모습이 그동안 75일간의 단식때문에 많이 야위어 계셨지만

악수하며 잡은 스님 손의 감촉이 너무 따뜻했으며 눈빛은 더욱 형형히 빛나시고 계셨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죠?

하고 여쭙자 몇일전에 통일부장관 만나 북한동포 돕기 서명부 전달하고

지원약속을 받으셨단다. 조건없는 동포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가은읍 원북리에 있는 정토수련원은 인연이 돼서 그런지 몇번 다녀 올 기회가 있었다.

올라가는 진입도로부터 너무나 협소하고  거처하는 집들은 임시방편으로 꾸며져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외관과 달리 깨장 (깨닮음의 장), 나장 (나눔의 장)에서 수련하고 계신 분들의 표정들이

너무나 편안해 보였고 특히나 연예인들이 많이 찾고 있단다.

 

정토수련원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는 손병기님을

(이분을 정토수련원에서는 손감독이라고들 부르신다. ) 

알게 된 것을 인연으로 그의 부인도 알게되었고 지금도 이것 저것 도움을 받고있다.

얼마전에는 손수 염색하신 천으로 옷을 하나 지어주셔서 잘 입고 있다.

 

어제, 시간이 나서 법륜스님의 강의를 녹화로 보았다 . 거의 1시간 48분,

단식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었는데

피로한 기색없이 강의를 하셨다.

그래도 의자라도 하나 놓아 드려 앉아서 하시도록 하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강의는 즉시 묻고 즉시 답하는 즉문즉설의 방법으로 생활속의 어려움과 의문을 질문받고 답하셨다.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  일체유심조 등 많이 듣고 보는 문구에 대한 명쾌한 답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셔서 나 자신도 쉽게 이해가 되었다.

이 세상에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는데 인간이 그것을 만들뿐이고

모든 일체의 괴로움은 마음이 만든다고 말씀 하셨다.

 

특히 스님께서는 '모르는 것을 아는 것 같이 말하지 말라' 하시며

사람의 생각이 같은가? 다른가 ? 얼굴을 보면 사람마다 다르듯이 생각도

다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꽃을 보고 '어머 예쁘라' 하면 누가 좋으냐 ? 내가 좋냐? 꽃이 좋냐?

남편을 보고 '당신 멋져요'하면 내가 좋냐? 남편이 좋냐? 

 - 우리 아파트 화단에 핀 해바라기 -

 

특히나 스님께서는 권력앞에 아부하고 재물앞에 비굴해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셨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될 말인지라 특히나 가슴에 새겼다.

 

요즈음 공무원 생활 29년째인데 이제 사무관 승진을 해야 되는데 하고 조금 조바심을 내고

있었는데 열심히 일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 이미 사라진 것을 찾으려는 것은

꿈속에서 뱀에게 쫓기는 것과 같고,

신기루를 쫓는 것과 같고,

허공에 있는 헛것을 잡으려는 것과 같아요"

 

오늘 상주 이야기 축제장에 한농복구회 엄윤호 총무님의 전화를 받고 예산계 직원들과

같이 한농 유기농 한마당 축제장에 가서 유기농 점심을 먹고 돌아왔다.

 

문경시의 관광개발계장을 4년이나 한 나로서

상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소곤 소곤 들려주는 '이야기 나라 상주'

축제에 관심이 많았었다.

축제 컨셉도 좋고 리후렛의 내용도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축제장을

찾아 둘러 보았는데 역시 내가 우려하던 대로 다 좋았지만 약간의 문제가 보였다.

 

축제의 주 타켓층을 어디에 잡느냐가 중요한데 '이야기 나라' 축제다 보니 유치원, 초등학생이

축제 고객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지역 이미지를 파는 것에 축제의 의미를 둔다해도

서울 등 대도시 관광객의 유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답이 금방 나오는 것이다.

 

지역민의 잔치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축제의 부대효과인 지역 농.특산물 판매도 지지부진 할수

밖에 없어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는 것이다.

축제 예산은 전문 기관에 주면 있는 것이 한정이다.

문경의 전통 찻사발 축제는 고정 고객층이완전히 형성되어 있다.

전국의 도예인, 도자기를 공부하는 학생, 전국 다례원들의 차인들이 해마다

문경 찻사발 축제장을 버스를 임대하여 단체로 찾고 있다.

예산도 이번 상주시 축제의 절반도 되지않고 대한민국 정부의 우수축제로 지정되어 있다.

 

상주시는 삼백의 고장으로 그것을 테마로 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축제의 컨셉을 찾을 수

있을 것인데 조금 안타까웠다.

 

이야기가 빗 나갔다. 유기농 축제장에서 된장을 하나 사 와서 내 생애 처음으로

된장을 끓여 보았다. 집사람이 옆에서 지도하고 해 보았는데 정말 맛이 그만..

마누라 왈, "내일은 두부찌개하는 방법 알으켜 줄께요"

 

"됐네, 이사람아"

 

법륜스님의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남이 만드는 것 아니네'  깊이 의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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