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문인회' 총무를 맡았는데 인간이 많이 게으른 탓으로 모임을 자주 가지지 못했다.
계획을 잡아놓으면 꼭 다른 일이 생기고...(핑계)
차일피일 하다 한달이 지나고 또 한달이 지나가곤 했다.
총무의 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뭐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 까 ?
고민고민하다 회원 부부동반으로 '통영'으로 떠나는 바다여행을 계획했다.
우리가족들이 금년에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1박2일 알뜰 휴가를 한번 다녀왔던 곳이라 자신도 있었고...
'문인회, 는 지금은 없어진 문경종합고등학교 보통과(문과,이과)를 졸업한 문경시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만든 모임,
얼핏 들으면 글쓰는 사람들 모임이라는 인상을 준다.
식당에 예약하고 가보면
이상하다.
글쓰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영 아닌데..배도 나오고..주인아주머니의 심상잖은 표정을 읽곤한다.
전체회원이 15명이다. 자꾸 줄면 줄었지 회원이 늘일이 없다. 지금은 문경공고로 바뀌어서...
못가시는 분 빼고 22명이 갔다. 앗 제일 앞 저친구는 누구 ?
....... 나다
시청 마당에 아침6시에 모였는데 비가 약간 오락가락 한다.
그래도 날씨가 더운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
시민고속관광 버스에 집사람과 장보아 온 것을 완벽하게 싣고 통영으로 출발...
즐거워 하시는 여자분들의 모습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전망대에서)
제일 앞에 계신분이 동로 김규천 회원님 사모님.
아침 5시에 일어나셔서 준비하고 오셨단다. (동로면에서 머리감고)
한창 바쁜 농사철인데 사람 구해 놓은 것도 다 포기하시고...(총무에 의해 거의 반 강제로)
산나물 밑반찬과 사과와인 까지 가져 오셔서 모두의 입을 즐겁해 해 주셨다. 감사, 감사...
뒤질세라, 남자 회원님들도 한 컷
그런데 중간에 저 여자두분은 그러면 남자?
남자회원님은 못 오시고 혼자오신 사모님들 이시다.
(정지백회원이 한마디 거든다, 오늘은 무주공산 ㅋㅋ)
오늘의 포토제닉상, 신준식정책기획단장님이시다.
편안한 두분의 얼굴에서 살아오신 흔적이 보인다.
문인회 이유승 회장님 부부 (올해는 좋은 소식이... 뭐? 뭔데?)
경품에서 이혜영 루주 당첨, 실장님 루즈 매일 잡수세요 ㅋㅋㅋ
권상원 계장부부 (한산도 제승당에서) (사모님 우리 애들 잘커요)
한동수 계장 내외분 (송여사님의 미모는 세월이 흘러도....)
정지백 계장 내외분 (사모님이 전날 대구에서 미리 오셨단다)
허리가 아프단다 (밤에 두번이나 곤가서)
김인갑 점촌3동장님 내외분 (사모님 노래 또 예약이요...가수다 감정풍부)
처음 실시한 경품추첨에서 '차인표 장편소설' 당첨, 추카추카...
앞에서 소개한 김규천회원 부부 (문경의 산사나이다)
2십년 공무원 퇴직하고 면에서 이장일 하신다. 유기농하면서...
건강하세요...
이호준 회원부부 (반 풍수 다 되셨단다. 언제 공부하셨는지...)
관광진흥공단 김진홍 부장님 부부 (행복하세요. 내내)
레저타운 고준식본부장 사모님과 이성유 건축과장 사모님 (통영 앞바다에서)
유람선에서, 마냥 좋으신 회장님...
싱싱한 회도 먹고, 건배를 13번 했다.
울 마누라... 준비하느라 애썼다.
여행을 한다는 거, 여행을 떠난다는 거
내흥에 겨워서 즐거워야지 다른 사람 흥에 끌려가다보면 여행이 고역이다.
1년에 한번 만난 사람도 있고 자주보지는 못하지만 공무원 가족의 동병상련의 정이 있다.
매일 매일 잔소리 듣고 가슴 답답하지만 바다한번 쳐다보고 하늘한번 바라보면
그까이 거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버스에서 들은 노전대통령 자살소식, 조금만 참으시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나름되로 준비를 했는데 모두들 즐거우셨는지?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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