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11시쯤에 현경이가 저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오늘 우리 학원에 조선일보에서 취재해 갔는데 내 사진 나올거 같아"
" 뭣 땜에? 뭐를 취재해? "
" 재수생 관련 특집 취재했는데 우리 반을 했어"
" 야 ! 그런데 니가 왜 나오냐 ? 엄마 쪽팔리게..."
" 뭐 어때 괜찮아.."
오늘 아침 신문을 펴보니 '재수공화국'이라는 이슈가 특집으로 게제되어 있었다
기자는 재수생들을 " 징역1년, 벌금 3천만원 신세"라고 표현을 해 놨고...
자세히 봐야 알 것같은데 교실 중간에 앉아 있는 현경이 모습도 보인다.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몸도 잘 움직이지 못하게 학원생들을 한 반에서 가르킨다.
진작에 좀 열심히 했었으면...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안 좋다.
원서 낼 때까지 집에 안 내려온다 해서 거의 한달에 한번 주말에 우리가 올라가서
지가 먹고 싶은 거 사주고 내려온다.
떼어놓고 내려올 때 마다 마음이 짜안하고...
그래도 아직은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고
그 가운데서도 나름 재미도 찾고 열심히 하고 있어 걱정은 덜 된다.
오늘 아침 전화가 왔다.
" 신문 스크랩 해놔"
" 지랄... 별걸 다 ..., 뭐 자랑이라고..."
- 2010. 6. 1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
지난 6월13일 현경이 한테 진우랑 갔다 왔다.
"뭐 먹고 싶은거 없냐?"하니
진우가 지 누나 귀에다 대고 "소고기" 한다.
현경이 왈 "진우가 소고기 먹자네..."
좋은데 없나 찾다 찾다 골목으로 들어가다보니 "육촌아제" 라는 상호가 보였다.
"여기 한우에요?"
아주머니 왈 조용하게
"미국산인데 맛있어요" 한다
인상이 괜찮아 보여 꽃등심 으로 주문을 하고...
벽에 보니 낙서가...
"알고보면 사장님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럼 알기전에는 ....
우리가 잘 먹을 수 있도록 계속 옆에서 맛있게 구워주고...
이집 "냉면 맛 있어요?" 하고 묻자
아주머니 왈
"냉면 맛이 그저 그래요"
우스워 죽는 줄 알았다.
낙서말이 맞았다.
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니 부산에서 두달전에 올라와 가게를 맡아 하고 있단다.
다음에 오면 다시한번 가 봐야지..
현경이 한테 어디가고 싶은 곳 없냐? 하니
동물원에 가고싶다 해서 서울대공원에 갔다.
백호도 보고 돌고래 쇼도 보고...
집에 오니 밤이 깊었다.
맨날 사진에 나만 없다,
수능대박, 승진.건강 기원 세레모니
진우는 뭐 비냐? 영어학원에서 발바닥 안맞기? ㅋㅋ
백호다. 기를 덤뿍 받고...
인간 진화과정의 하나
우리를 반겨주네요
이짐승 냄새나던데....
짐승과 비교된다. 뭐가? 미모지...
돌고래 쇼... 집사람은 피곤한지 졸았다.
아침 5시에 자는사람 깨워 매봉산 갔다오고.
2시간 운전해 서울오고... 점심 먹고 했으니 피곤할만 하다.
현경이 재미있어 하고...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짐승이여...
아니지 이건 기린인데...
지난달에 사준 s-보드,
진우는 이제 프로다.
정말 자유자재로 탄다.
현경이가 한번 타보고 싶다해서 진우가 긴급 강사로 투입...
실패의 연속, 보기보다 쉽지않다.
지난번에 나도 엉덩방아 한번 찧었다.
아이고 왜이래 힘들지...
어어... 된다. 된다. 드디어 성공!!!
진우 표정이 압권이네...
힘내라 힘 이 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