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30년만에 5급 사무관 승진이 되었다.
발령받고 근무하다 군대복무를 하고 왔어니 사실 실제근무경력은 30년이 되지 않는다.
2010. 7.1일자로 정책기획단장 직무대리 발령을 받고,
제일먼저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1년만 더 사셨드라면 막내아들 사무관 다는 모습 보셨을 것인데,
술 한잔 드시고 문경읍내 시장바닥을 이리비틀 저리비틀 하시며 우리 아들 승진했다고
큰 소리 치시며 다니셨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동안 정말 말없이 내 뒷바라지에 고생한 집사람과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백여명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축하를 해 주어 처갓집 마당에 화분을 옮겨다 놓으니 말 그대로
마당 한 가득이 꽃 밭이다.
장모님 다니시는 단학원에도 몇개 보내주고 이웃집에도 나눠주고 우리 장모님 신이 나셨다.
아이들 다 잘 키워 주신 장모님께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
2010.8.9일부터 9월 17일 까지 6주동안 수원 지방행정연수원에서 5급승진리더과정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9월 18일자로 시장님으로부터 사무관 임용장을 받았다.
부시장님이 교육중에 세계군인체육대회 업무 챙기느라 많이 바빴을 텐데 성적은 제일 좋더라 하시며 격려해 주신다.
100점 만점에 96.65점을 받았다.
사실 우리 분임에서 나이가 두번째 어린지라
제일 나이가 적은 인천의 정동장이 작성을 맡고 내가 분임발표를 맡아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는데 애를 먹었다.
아버지 엄마 산소에 집사람과 진우랑 임용장 들고 가서 벌초도 하고 술도 한잔 부어드렸다.
이 모든 것이 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덕택이다.
생전에 잘 해 드리지 못한 회한이 남는다.
우리시의 정책기획단은 말 그대로 문경이 100년간 먹고 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곳으로
일도 많고 임무도 막중한 곳이다.
전체 15명으로 여섯명의 팀장과 팀원들이 열심히들 일 해주고 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좀 더 겸손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지금 보다도 더 열심히 하는,
가족도 더 잘 챙기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