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던 날씨도 이제 많이 풀렸다.
오늘 택시를 탔더니 기사분 하시는 말씀이 올해 수도관 동파 안된 집은 잘 지은 집이라 보면 된단다.
설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버지 산소 다녀오고 대구 큰 형님 집에도 다녀왔다.
아이들 세뱃돈 들어 온 것을 집사람 얼추 계산 해보더니 나간 것에 비해 남는 장사라네
우째서?
아이가 셋이라서...ㅎㅎ
둘째 딸 다경이가 아빠 생일 다가오는데 생일 선물 하라며 10만원을 준다.
어라,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얼른 주머니에 넣는데
울 마눌 눈치가 심상찮다.
에~구
현경이 시험 잘 치라고 기도해준 동로 천주사 스님께 인사차 들렸다.
천주산(天柱山), 하늘을 떠 받드는 산이란 뜻이다.
늘 푸른 소나무가 그 기상을 뽐내고...
이 추운 겨울에도 목련은 꽃 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현경이 기원등 자리에 다경이도 언니 좋은 기운 받아 올해 대학시험 잘 치라고 다경이 등으로 바꿔 달고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소망등을 새로 하나 달았다.
스님께서 입춘대길 글씨를 써 주신다.
갈 때는 못 봤는데 내려올 때 보니 경천호에 빙어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다.
우리도 내려가 보자 하니 현경이는 춥다고 집사람하고 차에 있는다 하고
진우 왈, 자기는 물하고는 사주가 잘 안맞니 어쩌니 궁시렁 된다.
초등학교 5학년 자슥이,
인터넷 점을 보니 그렇게 나왔다나 어쨌다나...
진우를 살살 꼬셔 내려가 보니
어, 이 아저씨 한 번에 빙어 두마리를 잡아 올린다.
부인하고 같이 와서 잡은 것이라는데 꽤 많이 잡았다.
아저씨 부부가 빙어 잡는 것을 둘이 쭈구리고 앉아 구경하고 있자니
불쌍해 보였나 보다.
아주머니가 강정도 주시고 진우보고 한번 해 보라고 낚시대를 넘겨 주신다.
역시,
사람은 좀 없어 보여야 들어오는 것이 있다.
만고의 진리다.
똑똑한 척, 지 잘난척 하면 백번 손해다.
그런데 왜 나는 그게 잘 안될까?
빙어도 사람을 알아보는지 한참 해도 물지를 않고....
고만 가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다가 산북면 뉴욕제과에 들려 찹쌀모치 6천원어치 사서 오손도손
맛나게 나눠 먹고...
주인이 직접 농사 지은 팥이 입안에서 툭툭 터지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그런데 상호가 '뉴욕제과' ?
볼 때 마다 좀 언 밸런스하다는 생각이다.
내일이 설 연휴 마지막 날,
연휴 중에도 계속 사무실을 왔다 갔다 했다
요즈음 정말 사무실 가기 싫다.
어릴때 숙제 못해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처럼...
골치 아픈 것이 얼마나 많은지...
어~ 휴
연휴 때 몸무게가 2kg 늘었다.
다들 자장면 시켜 먹는다는데
난 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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