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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머리 파마한 날

 

나이를 먹는다는 것,

글쎄,

 

올 해 쉰 둘이다.

 

많이 낯설고...

내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

 

언제 이렇게 늙었지?

일주일 전부터 집사람이 아침 출근 때 머리에 고대(?)를 해 주었는데 사무실 직원들이 보기가 좋다고 해

오늘   파마를 결심했다.

내 생에 처음해 보는 파마

 

제일 처음에는 머리에 냄새가 좀 고약한 무엇(?)을  바르고는 돌돌 말았다.

 

                                                                            다음에는 유약이 흘러 내리는 것을 막고자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영 미용실' 원장님 이

                                                                           정성스레 만저 주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비닐을 덮어 씌웠다.

 

그리곤 머리에 전기를 ...

이것이 말로만 듣던 공포에 전기고문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자 뜨근뜨근한 중화수(?)인가를 머리에 뿌리고

 

집사람과 현경이가 볼 일을 보고 지나가다 들려 내 모습을 보고 우스워 죽겠단다.

 

                                                                                                      말았던 것을 풀었다.

                                                                                               고슬고슬한게 제대로 나왔고...

다 됐다.

 

집에와서 다경이보고 찍어달라 하고

품을 잡아본다.

 

조금은 외로워 보이기도 한,

 그리고 조그마한 일에도 마음 다치는

숨길 수 없는 나의 자화상...

 

어때요?

 

품이 좀 나나요?

 

가족소식 잠깐,

2월 첫째주에 인도로 20여일간 배낭여행을 떠날 준비로 한창 바쁜 현경이,

 

 인더파크 기자가 되어요즈음  많은 사람을 만난다.

 

얼마전에는 공병각작가와 가수 린을 만나 취재했고

집으로 내려오기전에는 영화 서편제의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을 만나 쓴 기사가 홈페이지에 실려있다.

야가 나를 닮았나 ㅎㅎㅎ 

 

 

 중학교 진학하는 진우는 방학인데도  인강 듣고 열공 중,

죽을 맛이지, 용용ㅎㅎㅎ

 

다경이는 인간승리했다.

 

1,2학년 때 그렇게 공부 안허더만 3학년 올라와서 정말 모든 사람들이 놀랄 정도였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8시간이고 꼼짝을 안한다.

 

아이들도 놀라고 학교 선생님들도 모두 놀랬다.

 

사탐이 모의고사 성적만큼 나오지 않아 남산만한 덩치가 눈물을 보일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조금만 더 나왔어도 서울로 갈 수 있을 것인데...

진작에 좀 했을걸,

 자신도 후회를 많이한다.

 

지는 재수해서 인 서울로 지가 좋아하는 실내디자인 쪽으로 가고싶다 하는데

일년동안 또 고생할 모습 보기 싫어 무조건 밀어 붙이는 중이다.

 

가군은 대구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에 장학생으로 되었고

나군은 덕성여대 실내디자인과 예비번호 받았는데 좀 멀다.

다군은 계명대학교 영어영문과에  100% 합격 가능성이다.

 

앞으로 실내건축디자인학과가 전망도 있고 적성에 맞아 대구대학교로 밀어 붙이는 중인데 아이가 마음을 잡지 못한다.

 

정 재수한다 하면 시켜줄 수 밖에...

지가 엄청 고생 할꺼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않좋다.

 

이거 올린 거 알면 다경이 한테 난리난다.

난 자랑하고 싶은데...

 

감기가 걸려 거의 3주째 애를 먹고 있다.

 

집사람은 지금 소파에 비스듬이 누워 조정래작가의' 한강' 2권 째 읽고 있는 중,

나는 마지막 10권 째 읽고 있다.

 

어 졸고 있네...

 

커피한잔 내려 볼 까?

 

큰 딸 현경이가 사진에다 장난을 했다.

 

자슥들 못하는 것이 없다.

 

내 생애 처음 파마한날, 오늘은 2012년 1월 28일이다.

 

 

 

 

 

 

 

 

 

                                                                                                               괜찮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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