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간다고 얼마나 유세를 떠는지...
교복은 하복부터 입는다고
개학할 때 입고 갈 옷 좀 사달란다.
장학금 받은 거 10만원 하고 아는 분이 용돈으로 준 10만원하고 20만원으로 사주기로 하고
대구로 출발,
3월2일 개학을 앞두고 머리를 잘랐다.
평소에 긴 머리를 하다가 머리가 짧아져서 그런지 아이가 영 어색해 한다.
티하나 사고나서는 시계도 사달란다.
그 전날 점촌 삼성당에 데려가 시계 사 준다고 했더니
아빠는 뭐라나
,감각이 없다나,
요즈음 누가 그런 유형의 시계를 차냐며 눈길도 주지 않던 자슥이다.
별반 다르지도 않더구만,
좋아라 한다.
지 엄마하고만 쏙딱 쏙딱...
잠바도 사고, 좀 비싸다.
당초 20만원 예상하고 왔는데 거의 15만원 초과...
영화 시간이 남아 점심을 맛있게먹고,
메밀면, 돈까스, 비빔밥 각자 먹고 싶은거 따로따로 시켜먹고...
영화보다 졸아보기는 내평생 처음,
평점도 그런대로 괞찮더만 ...
진우는 재밌게 봤단다.
맨온렛지가 뭐야?
난간위의 남잔가?
처음부터 끝까지 난간위에 있다.
공부하는 꼬라지를 못보겠다.
지는 열심히 했다하고...
내가 너무 집착하는가?
책 좀 읽어라. 이 .. 놈아
다경이 집 떠난지 15일이 지났다.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다경이가 가지고 있던 엄마 아부지 사진
이게 언제적인지 꿈만같고....
현경이는22일 동안 인도 배낭여행갔다가 오늘 도착,
정신도 없이 잠만잔다.
장모님도 진우하고 오늘 미장원에서 파마하시고...
인도에서 오기 며칠전부터 배탈이 나 애를 먹었단다.
집사람 교육 2주째,
첫째주는 매일 매시간 연락하더만
이번 주는 표나게 뜸하다.
문자 보냈더니 마누라 왈
'ㅋ 사는게 다 거련겨'
낼 아침은 뭘 해 먹나 ?
에고,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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