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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들

뮤지컬 투란도트

                        

     쉽게 잠 들수 없었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계속 귓가에 맴도는 노래소리들...

 

           정말 중독적인 음악과  화려한 군무의

      '뮤지컬 투란도트'였다.

 

 광고문구처럼,

 

                                          

                                                                                                    - 대구 오폐라 하우스 전경 -

 

갈까 말까 몇번을 망서렸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오후 4시 30분,

 출발시간에 맞춰 시청에 도착하니 

 벌써 우리 여성대학원 원생들이 모두  승차하고 계셨다.

예쁘게들 차려 입어시고,

 

조금은 상기된 듯한 표정들,

 

설레임은

.

.

언제나 좋다.

 

   -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2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공연작이다 -

 

금년도 여성대학원은 연초부터 문경대학교와 많은 고민을 했었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과 강사진으로 한번 해보자고,

 

한정된 예산과 여건으로 어려움이 많다.

 나름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길민욱 원장님과 김영주님,

우리 여성회관에 우귀옥계장님과 미진씨가 고생 이다.

 

적지않은 예산이지만 뮤지컬을 관람하기로 하고

 

푸치니 최후이자

최고의 명작

'투란도트'

 

작품을 골랐다.

 

작품선정이 잘되었는 거  같은데

제 혼자 생각인가요 ?

 

    - 여성대학원 역사상 처음으로 오페라 하우스 입성 -

 

진행에 너무 잘 협조해 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 먹었다.

20대에서  60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열정과 진지함이

깊게 묻어져 왔다.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   시원한 모습의 오폐라 하우스 외관 -

 

항상 보이지 않은 곳에서 말없이 여성교육이 잘 진행되도록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시다.

감사 !!

 

득남씨 땜에 오늘까지 긴장된다.

야간운전인데 거의 140km를 밟는다.

쉴새없이...

 

차 손잡이 꼬욱 잡고 달달 떨면서 왔다.

"득남씨, 천천히 가세요."

 

들은척도 안했다.

 

관람석은 4층구조로 되어있고,

우리는 1층 R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리 좋고...

 

   

카메라를 가져갔다.

 

포토 존에서 우리 원생님들 추억이 될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어,

 실력은 없지만...

 

그런데,

김무제씨 부인도 안보이고...

많은 분이 못 찍었다.

 

 

 

- 칠곡휴게소에서 -

 

4조였나요?. 너무들 예쁘시다.

 

세상에,

내가 그동안 참 무심 했던거 같다.

 

개강식에 참석도 했는데 원생들이 나를 아무도 못 알아본다.

 

왼쪽에서 다섯번 째 분이 이번 여성대학원

김태욱 회장님,

 

탤런트 채시라 남편(?) ㅎㅎ

 

회장님이 회원들께 나를 소개해 주시겠단다.

 

귀에다 대고 살짜기 물어셨다.

"계장님 성함이 뭐라요?"

에고...

 

- 오늘의 출연진 -

 

배우들의 울려퍼지는 영혼의 목소리에서 관록들이 그대로 묻어나고...

 

개인적으로

류役에 임혜영씨가 너무 맘에 들었다.

 

가녀린 몸매,

조그마한 체구,

여린 목소리...

 

 

한번,

 

보고싶은

얼굴이다.

 

박소연씨의 목소리는 내면의 깊은 울림 같은 것이 느껴졌다.

높고 고운 맑은 톤의 목소리..

 

배우들의 캐스팅이

너무 잘 된것 같다.

 

 

- 칠곡 휴게소에서 김밥 드신 분들 -

 

이 분들도 나를 전혀 몰라봤다.

오랜 세월 활동 했는데...

 

 

 

세 분의 미소가

자극적이지도 요염하지도 않은

문 창살에 묻어나는 햇살같다.

(어디서 본 문구인데..)

 

블랙으로 색상도 같이하고...

 

어라,

사진이 또 있네.

고르세요.

 

바다보다

더 깊은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바다보다 더 깊은 좋은 만남 가지시길...

 

양옆에 계신 두 분이 다툴 때 중간에 계신분이 중개자다.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어디서 뵈었는데...

한참 지나 생각이 났다.

몰라뵈서 죄송..

 

세분이 잘 어울리신다.

 

뭐가?

 

그건

.

모르겠다.

느낌이...

 

이 사진 찍고나자

 

"저 눈 감은거 같아요"

 

아니다.

자세히 보면 살짝 떴다.

 

표정이

'흥,

 내가 제일 이쁘...'

 

눈,

 뜨셨다.

 

 모델 포스로 다리도 꼬고...

 

앗,

 

이것이

그 소화하기 힘들다는

물방울 무늬 원피스,

 

여인의 시선이 먼 곳을 더듬는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뭐지?

 

이 분들도

서로 닮으셨네,

 

키도 비슷,

웃는 모습도  비슷,

 

학창시절에

 이 분들

뒤에서 노셨다 (?)

.

.

키가 커서..

 

얼굴은 그 사람의 역사이며

 그 사람의 풍경이다.

 

포토 존이 하나라

배경이 다 또옥 같다.

 

서로 눈치보다 소매를 끄신다.

"'찍어주세요"

 

미진씨,

이번에 승진해야 될 낀데...

꿈 잘 꾸세요.

 

왼쪽 세번째가 이번 대학원의 총무님

 

알로에

맛 보여 주세요.

 

제가 몸이 약해서...

 

중간에 박명순님,

 

온 몸에서 강한 생기를 내 보이시고..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 같다.

 

이거

김남주 립스틱?

아니구나,

 색깔이.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가 수수깡 사오라 한단다.

숙제로.

늦은 시간에 어디서 사나?

걱정을 한다.

 

난 그것이 새우깡 소리로 들렸다.

"수퍼에 가면 많은데..."

 

호남이신 길교수님,

실력도 짱!

 

 얼마전에 결혼하신 김영주님,

이번에 정말 고생하셨다.

 

김밥이랑 봉개를

어떻게 그리 푸짐하게 잘 싸셨는지...

잘 먹었어요. 

영주씨 남편 분이

아마 보조개에 끌리신게 분명하다.

 

나도 한장,

 

다음엔 누군지 알아봐 주세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뚱뚱하나요?

사진이

잘못나왔다.

 

안되겠다.

오늘  굶어야 겠다.

청소년계와 저녁 회식 있는데,

삼겹살로...

 

1조분들,

모두 자알 나왔네요.

 

중간에 황월순 씨 미소는

백만불 짜리 미소,

 

꼭 이십년만에 다시 영어공부 시작했는데

 같이 공부한 분이 계신다.

 

두달간...

 

지금은

 

중단 중,

 

          

시아버지가 며누리에게 물었다.

 

"아가,

니  본관이 어디냐?"

 

며느리가 당황해서 그만 말을 못했다.

 

어, 두 분 악수했다.

뭐, 악수하실 일 있었나요?

 

"그럼 어디 이씨냐?"

친정아버지한테 들은 것이  생각나 얼른

 

" 전주이씨입니다"

자신있게 대답했다.

 

" 그래? ,

 

그럼 무슨 파냐?"

 

말문이 막힌 며느리,

 

" 네, 아버님 ,

 

저는 다소곳한

육체파입니다"

 

가끔은

 

새처럼 땅을 놓아버리고

훨훨 날아오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오늘

 짐 다 내려 놓으시고

 

마음껏 날아

꿈꾸세요.

 

하,

관록이 묻어나는 분들이시다.

 

정말

오늘 잘 오셨네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을...

 

인생을 살 맛나게 해 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다.

 

뮤지컬 보는 꿈...

 

항상 건강들 하세요.

 

 

벗어날 삶이 있어야

 

여행인 것이다.

 

오늘은

 

당신에게

분명하게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하이고 ,

이 사진 정말 잘 나왔네...

 

어떻게 이렇게들

고우세요?

 

여성대학원

최고의 멋쟁이 분들로

인정합니다.

 

뮤지컬을 보는 내내 느낀 건데

 연출하시는 분이 대단한 안목을 가지신 분이구나 싶었다.

 

투란도트 공주가 서잇던 저 공간안이

 공주의 의상과 그렇게 멋스럽게 매치되었고

 

왕이 앉았던 자리의 형상은 

  왕관모양이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삼각구도의 자연스런 연출,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무대장치,

정말 대단했다.

 

아쉬웠다면

뮤지컬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발음이 다 들어오지 않았다.

내용을 알고 갔는데도...

 

그리고 투란도트 공주가 엄마의 삶을 통해

남성혐오증을 가지게 된 사연이 너무 함축되지 않았나 싶고...

 

항상 조연이 있어야 주연이 빛난다.

핑, 팡, 퐁...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몸짓으로

 칼라프의 무모함을 조롱한다.

 

 

타타르 왕국에서 축출되어 유랑생활을 하던

 티무로 왕을 돌봐준

여자노예 류,

 

류는 옛날부터 남몰래 칼라프 왕자를 사모해 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여인의

죽음,

.

글쎄,

 가능할까?

 

투란도트 엄마가 꿈에 나타나

그만 원망을 거두라한다.

 

           

그대,

박수 받을 만하다.

 

가열찬 박수로

짝,짝,짝

 

칼라프 왕자,

 

세가지 수수께끼를 다풀고

투란도트와 사랑의 기쁨과 환희를 누린다.

 

그런데 원작과 수수께끼가 달랐다.

 

역시,

연출자의 고민이 느껴졌다.

 

눈물,

 

질투,

 

그리고 투란도트

 

보이지 않는 물의 왕국,

신비의 땅 오카케오마레.

 

뮤지컬<투란도트>는 저 먼 시간, 그 시간을 넘어선 시간

보이지 않는 물의 왕국

 신비의 땅이다.

 

자기 입으로 칼라프의 이름을 말할까봐

단검을 뽑아 자결하는

여자노예 류,

 

류가 죽어가면서 칼라프에게 한 이야기에 눈물 흘렸는데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푸치니는

 어떻게 고대 전설시대 중국에서 펼쳐진

가공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삼아

이 작품을 썼을까?

 

투란도트는 말한다.

 

'눈물이 이렇게 부드러운 줄 몰랐어요.'

 

며칠동안

난 투란도트에 빠져있을 것 같다.

 

 

영강문화센터와 여성회관 주변에 심은 해바라기들이

노오랗게

조금씩 꽃을 피운다.

 

요즈음 학교폭력 예방 때문에 할일이 많다.

 

    * 사진 현상해서 월요일날 나눠 드리도록 해볼께요"

  -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