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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골뱅이 잡기

 

오전내 집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집사람이 함 나가보잔다.

 

사실은 진우 기말고사가 며칠 남지않아

아빠가 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TV도 안보고 나도 책보고 있는데...

 

아침나절 집사람 하는말이

우리가 집을 비우면 아이가 공부를 안한다나

어쩌고 하더만...

 

자기가 갑갑했나보다.

 

11층 아파트 창문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잠이 살살 오는 중이었다.

 

그래 나가보자,

철물점에 들려 5천원 주고 물안경 같은 골뱅이 잡는기구 2개를 사서

가은읍 하천쪽으로 갔다.

                                             

물이 발목까지 밖에 오지 않는 것이

날씨가 많이 가물었는가 보다.

농사는 지장이 없으려나...

 

바위를 들추면 골뱅이가

몇 개씩...

꼭 횡재한 느낌,

 

재미가 엄청 있었다.

 

때 이른 여름날씨에

아이들이 옷을 벗고

엄마랑 골뱅이를 잡고있는 모습이 정겹다.

 

우리 아이들도 어릴 적에

이 곳에서 물놀이를 한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골뱅이 잡고 물에서 나오는 미숙이

 

단풍나무가 벌써 꽃을 피운다.

 

집에와 저울을 달아본 집사람이 2kg이란다.

이렇게 많이 잡아본 것이 처음,

 

반만 손질해서 먹고

반은 아이들 방학 때오면 해준다고 냉동을 시킨다.

 

골뱅이잡이 페션

 

신흥시장에 들러 단배추1단과 부추를 샀다.

 

집사람이 나보고 사오라고 해서 차에서 내리는데

시장아주머니가

알아서 딱 챙겨준다.

 

아마도 골뱅이 잡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보다.

 

열심히 재료준비를 하고  있는 미숙이,

 

진우랑 맛있게  까먹었다.

이쑤시개로...

 

어릴적에는 바늘로 골뱅이를 까먹었었다.

12시에 국이 다 끓어 한 그릇 뚝 딱,

국물이 시원했다.

 

정말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한 골뱅이 잡이

뒷다리가 좀 땡긴다.

 

 

일주일전 진우랑 동로 경천대에 다녀왔다.

 

동로 경천대

 

집에 있는데 이종원작가님이 우리 문경시가 문광부 포토존사업공모에

돼서 사진찍으로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진우를 데리고 가서

정말 반갑게 만나고,

 

아빠,

아빠가 가자하면 이렇게 따라가는 아들

요새 없어...

 

나 착하지 ?

 

자슥이 생색을 낸다.

 

- 문광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종원작가 사진 -

 

엄청 더워지는 요즈음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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