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와 함께 걸은 하늘재 고개
11월 14일 일요일, 집사람은 일직이라 사무실에 근무하러 가고 진우랑 간만에 성진목욕탕에 목욕하러 갔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하는 행동이나 말이 이제 제법 어른티를 낸다. 시원하게 목욕을 마치고 외갓집 옆에 설치한 원두막에서 사진 한 컷, 자,자, 진우야 여기 보고, 자슥 의젓하다 찍기 싫은데, 아빠는 진우냐, 그럼, 니가 아빠 한번 찍어봐라, 에고, 팍삭 늙었다. 옛날에는 잘 나갔는데 (아 ! 옛날이여) 문경축협에 가서 갈비살 한근과 등심 반근을 사가지고 집으로 와 현경이, 다경이, 진우랑 맛있게 구워먹고... 현경이 문경한우 오랜만에 맛 봤다. 간만에 솜씨 발휘 좀 하고... (아이구, 고기 아무나 구워면 돼요) 큰 처남이랑 진우랑 하늘재 고개길을 같이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관음리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