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84)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온날의 문경새재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올 겨울이다. 영순 벌판을 한 달동안 매일 2시간씩 거닐었다. 태봉 숲까지... 말없이 흐르는 영강천, 그 위를 무리 지어 다니는 물새 떼, 바람에 흩날리는 앙상한 억새 풀 ...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어느 순간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걷기만 했다. 그동.. 가야산 그리고 해인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사람보고 가야산을 가자고 했다. 그리고 해인사도 가보자고... 호텔에서 바라본 가야산, 산은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고, 막 잠을 깬 진우에게 진우야, 어서 씻고 가자, 어디? 팔만대장경 보러... 팔만대장경? 하더니 군말없이 주섬주섬 옷을 입는다. 집 출발하고 나서.. 다경이 코에 바람넣고 온날 10월6일, 박람회 행사관계로 바쁜 나만 빼고 집사람이랑 진우가 서울 가서 현경이와 만나 다경이 데리고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고생하는 다경이 코에 바람 좀 넣어주려고... 다경이 수능원서 붙은 사진 멎져부러... 전에는 나를 꼬~옥 데리고 갔는데 ... 내가 바쁘다 하니 지들.. 2012년 여름휴가 여름휴가 다녀온지 한참이 지났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 사진만 올려놓고 나중을 생각한다. 다경아, 내년엔 꼬옥 같이 가자 자랑스런 우리 아이들 "어, 됐다." 오늘 아침 6시, 일어나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은 현경이의 약간 덜뜬 목소리가 들렸다. 여름방학을 맞아 LS그룹에서 뽑는 대학생 해외봉사단에 아이가 신청을 했고 내일이 발표일이다. 근데 하루전인 오늘 발표가 난 것이다. 집사람, 나, 진우가 달려와 보니 최종합격자 명단에 .. 아이 어릴 적 사진 몇장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아이들 어릴적 사진 몇장이 보여 스캔을 했다. 이 사진은 '여행스케치'라는 잡지사에서 마련해준 것으로 해남으로 가족여행 갔을 때 이다. 아이들 다 키워주신 장모님 모시고... - 그 때 제공받은 펜션 - 팬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 앞이 바로 바다, 갯벌이였다. .. 2012년 어버이날 5월 6일, 서울을 다녀왔다. 진우랑 모두 같이... 하루전날 부터 다경이는 " 엄마, 언제와? 아빠 몇 시쯤 도착해? " 하며 전화가 오곤 했다. " "가 왜 자꾸 전화하냐?" 하니 지들 엄마 왈 "엄마, 아빠 온다니 좋아서 그러지 뭐..." 한다. 틀렸다. 다경이 문자 왔는데 "고기 먹을 생각에 좋아서..." 자.. 백 모란 5월 첫째 날, 정례조회를 마치고 여성회관 한번 둘러보고 가야지 싶어 휘적휘적 걷다가 나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 졌다. 세상에, 지난 달, 여성회관 입구를 좀 화사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 심은 모란이 꽃 망울을 화~알짝 터트리고 있었다. 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백모란이였던 것이다. .. 이전 1 2 3 4 5 6 7 ··· 11 다음